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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 달아오른 경매시장 열기…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역대 최고치 경신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1-10-12 10:54 | 최종수정 2021-10-12 11:29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경매 열기 또한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수도권은 물론 정부 차원의 규제가 덜한 지방 아파트 시장까지 달아오르면서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107.6%다.

이는 해당 업체가 2001년 경매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총 1198건의 경매가 진행된 가운데 692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도 57.8%에 달해 역대로 가장 높았다.

경매 시장이 이처럼 달아오르는 이유로는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제한과 기준금리 인상 등에도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는 점이 꼽힌다.

집값이 계속해서 오르자 매각 물건이 감소하고, 최근 경매 취하 건수도 늘었다는 것이 지지옥션 측 설명이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한 지역은 5대 광역시와 8개도 등 비수도권 지역이었다.

울산의 낙찰가율은 114.0%로 전월(101.7%) 대비 12.3%포인트(p) 뛰었고, 부산(111.7%)과 광주(104.9%)도 전달보다 각각 9.3%p, 8.3%p 상승했다.


특히 비규제지역으로 응찰자가 몰리면서 전남(96.7%), 충남(99.8%), 강원(97.6%) 등지의 낙찰가율 상승 폭이 컸다.

서울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115.0%로 전월(116.3%)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도는 115.4%로 전월 대비 0.3%p 상승했다.

9월 수도권 지역 빌라 낙찰가율은 89.7%로 전월(79.7%) 대비 10.0%p 뛰어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빌라 낙찰가율이 97.9%로 2008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월(84.2%) 대비 13.7%p 오른 것으로 상승률로는 역대 최고치다. 이어 인천은 83.9%, 경기는 82.7%로 전월 대비 각각 5.5%p, 5.3%p 상승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와 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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