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스포츠유틸리차(SUV) 시장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국내에서 친환경 SUV 판매량은 11월 기준 전년 대비 2배가량 많은 10만대 선을 돌파했다. 현대차·기아의 한해 친환경 SUV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의 판매량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5일 현대차·기아의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현대차와 기아가 국내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전기·수소전기 SUV 차량은 총 11만9054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6만3689대가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1.9배가 늘었다.
현대차·기아가 판매한 하이브리드 SUV는 총 7만841대로 전체 친환경 SUV 판매량의 59.5%를 차지했다.
모델별로는 기아의 쏘렌토가 작년보다 42.7% 늘어난 3만315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1만4451대),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1만96대),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8197대)가 뒤를 이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SUV 차종 출시도 친환경 SUV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기아가 11월까지 판매한 전기 SUV는 총 4만7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222대와 비교하면 3배가량 늘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가 올해 상반기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2만1478대로 가장 많았고, 하반기에 출시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지난달까지 9528대가 판매됐다. 하반기 출시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은 지난달까지 총 453대가 판매됐고, 수소전기차 넥쏘는 작년보다 50.5% 증가한 8206대가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한편 자동차업계는 현대차·기아가 올해 하반기 선보인 전기차 모델 판매 확대와 내년 상반기 신형 모델 출시 등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SUV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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