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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상반기 친환경차 누적 300만대 눈앞…"전기차 해외 판매 본격화 및 신차로 경쟁력 강화"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2-01-18 08:48 | 최종수정 2022-01-18 08:53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 중에 누적 3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82만 784대, 해외 171만 6854대 등 총 253만 7638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는 2020년 50만 1487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지난해에는 1~11월 기준 65만 6479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매년 친환경차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친환경 신차를 대거 출시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중으로 30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출시돼 판매중인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 GV60, G80 전동화 모델 등의 인기가 꾸준하고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판매량이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 6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도 GV70 전동화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도 신형 니로EV를 선보인다.

투싼과 싼타페, 스포티지, 쏘렌토 등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올해 판매할 신차에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이 대거 포함된 점도 친환경차 판매 증가를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선전을 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처음으로 일본 혼다를 제치고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148만 9118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전 연간 최대 실적은 2016년 기록한 141만 5655대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9% 증가한 78만 8081대를, 제네시스는 203% 증가한 4만 9621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전년에 비해 19.7% 증가한 70만 1416대를 팔아, 처음으로 7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에서는 투싼이 전년에 비해 22% 증가한 150만 949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엘란트라는 18% 증가한 12만 4422대, 싼타페는 11% 증가한 11만 2071대 각각 판매됐다.

기아에서는 포르테(11만 5929대), 스포티지(9만 4601대), 텔루라이드(9만 3705대), K5·옵티마(9만 2342대), 쏘렌토(8만 1785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하이브리드 및 배터리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는 현대차 1500만대, 기아 1000만대 등 양사 합계 25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지난해까지 누적 1442만 6282대를 팔았다. 기아는 1994년 스포티지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 뛰어든 이후 지난해까지 979만 5132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레저용 차량(RV)과 제네시스의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5의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기준 153대로, 올해 판매량 확대를 앞두고 있다. EV6는 지난해 6월 사전 예약에서 하루 만에 예약물량 전체인 1500대가 완판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 반도체 수급난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판매 확대와 미국 시장에서 최대 실적을 올렸다"면서 "올해는 전용 전기차 해외 판매를 본격화하고, 신차 출시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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