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에 힘입어 고추장과 된장 수출이 최근 몇 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고추장 편'에 따르면 2020년 고추장 수출액은 5093만 2000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 기준 고추장 수출 대상국 비중은 미국(26.4%), 중국(17.3%), 일본(10.3%), 필리핀(6%), 캐나다(4.3%) 등의 순으로 높았다.
조사팀은 "해외 소비자는 비빔밥,김치, 인삼 등은 건강에 좋고 기능적으로 유용한 식품으로 생각한다"면서 "반면 고추장은 BTS 등 K팝 스타가 즐기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등장하는 '힙한'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고추장이 매운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룬 양념장으로 인식돼 타바스코, 스리라차 소스 등 다른 핫소스류와는 차별화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된장 편'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된장 수출액은 1172만 달러로 전년보다 29.1%, 2016년보다 44.8%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고추장과 마찬가지로 동남아 국가에서 수출 실적이 눈에 띄게 늘었다. 조사팀은 "당시 싱가포르와 태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이동 제한령이 내려졌는데, 이때 '이태원 클라쓰' 등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식이 대중에 자주 노출됐다"며 "이런 것이 이동제한령 해제 후 한식 선호도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