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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 중인 박대흥 조교사(18조)가 지난 22일 '통산 10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2011년 서울의 신우철, 2017년 부산의 김영관 조교사에 이어 한국경마 역대 3번째 조교사 1000승이라는 대기록이다.
박대흥 조교사의 1000승은 결코 쉽지 않았다. 2018년 800승, 2019년 900승을 기록하며 무섭게 페이스를 올리던 박 조교사는 재작년부터 코로나19로 경마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침체에 빠졌다. 2016년부터 4년 연속으로 다승 1위를 기록했던 명문 마방이었지만, 재작년 다승 3위, 작년 6위로 주춤한 성적이 이를 보여준다. 특히, 지난 11월 998승 이후 두 달간 승수를 쌓지 못하며 더 마음을 졸였다. 박 조교사는 "사실 1000승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19로 경마가 중단되면서 너무 힘들었다"며 기대했던 성적이 안 나오니 숨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고생을 겪었다고 한다.
박대흥 조교사는 1981년 뚝섬 경마장 시절 말관리사로 처음 경마와 인연을 맺었다. 1997년 조교사 데뷔 후 2000년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대통령배, 코리안더비 등 굵직한 대상경주에서 18차례 우승하였다. 2005년, 2008년, 2018년 총 3번이나 최우수 조교사에 선정되며 자타공인 서울경마공원 대표 조교사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박대흥 조교사 1000승 달성 시상식은 오는 29일 서울 6경주(오후 3시40분) 직후 서울경마공원 해피빌 VIP라운지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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