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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Knicks Go, 6세)가 지난 25일 개최된 '론진 세계 경마 어워드'에서 '세계 최고 경주마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닉스고는 오는 29일(미국 현지시각) 경주마로서 은퇴무대가 될 제6회 페가수스월드컵에 출전하여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닉스고의 론진 어워드 수상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 1월 페가수스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경마 올림픽이라 불리는 '브리더스컵 클래식'까지 우승하며 세계랭킹 단독 1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29일 은퇴무대로 페가수스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닉스고, 아름다운 피날레 기대돼
1번 게이트를 배정받은 닉스고는 현재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신예의 도전에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특히 4번 게이트를 배정받은 '라이프 이즈 굿(Life is Good)'은 닉스고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 이즈 굿은 2020년 닉스고가 우승한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을 2021년도에 우승하며 닉스고의 커리어를 따라가고 있다. 경주 기록 또한 닉스고에 버금갈 뿐만 아니라 선입을 추구하는 경주 스타일 역시 비슷하다. 이번 경주 초반부터 선두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페가수스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닉스고는 은퇴 후 테일러메이드 목장에서 씨수말로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교배료는 씨암말 1두당 3만 달러로 책정됐다.
닉스고의 최종 목적지는 한국이다. 국내 민간목장 씨암말들 대상으로 교배지원을 통해 닉스고 혈통을 이어받은 자마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경주마 능력을 향상시킴은 물론 경주마 수출로 판로를 넓혀 말산업 전반의 발전을 꾀한다는 포부다. 한국마사회는 먼저 가장 큰 경주마 시장인 미국에서 닉스고의 씨수말 능력을 검증받은 후 국내 도입을 검토한다는 전략이다.
'D-2', 론진 어워드 수상의 기운을 받아 마지막 질주를 앞둔 닉스고가 페가수스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세계 경마 팬들의 시선이 걸프스트림 경마장으로 모이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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