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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가이드-응급처치] 낙상·익수 사고·기도폐쇄 때 주의점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5-29 09:42 | 최종수정 2022-06-02 08:55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여행과 운동 등 외부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기온이 오르면서 때이른 물놀이에 나서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상황별 여행지 응급처치법에 대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응급의학센터 허인영 센터장의 도움말로 정리했다.

▶등산시 낙상 사고 땐?

등산을 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사고는 낙상이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낙상은 2021년 발생한 산악사고 1만1952건 중 조난사고(3206건), 실족·추락사고(2769건) 다음으로 많은 사고 건수를 차지했다.

낙상 사고 부상은 골절과 출혈이 대부분인데, 골절 환자는 함부로 움직이려 해서는 안된다. 자칫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부러진 뼈가 혈관을 건드려 2차 부상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골절 환자는 나뭇가지나 등산용 지팡이로 골절 부위를 고정해 2차 부상을 예방하고, 10분마다 고정된 부위 상태를 확인해 피부색 및 감각 변화가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허인영 센터장은 "낙상은 골절과 함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상처부위가 흙 등 오염물에 의해 감염될 수 있어서 깨끗한 물로 상처부위를 씻어낸 후 깨끗한 천으로 지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 센터장은 "캠핑장 이용객들은 불멍과 바비큐를 즐기다 부주의로 화상사고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 때는 흐르는 물에 15~20분 정도 화상 부위를 식혀 줘야하며 소주, 치약 등을 사용하는 것은 화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삼가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물놀이 중 익수 사고 땐?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경사진 곳을 피해 평평한 곳으로 환자를 옮기는 것이 우선적이고 올바른 대처법이다.

익수사고는 환자 상태에 따라 응급처치법이 달라지는데, 호흡이 있는 환자는 옆으로 돌려 눕힌 자세를 유지해 이물질 흡입을 방지하고, 호흡이 없다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찬물에 장시간 노출된 익수환자는 저체온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서 젖은 옷을 제거하고, 담요나 옷 등으로 환자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음식물로 인한 기도 막힘 땐?

여행지에서 음식을 즐길 때 주의점 중 하나가 음식물에 의한 기도 폐쇄 사고다. 기도 폐쇄는 씹고 삼키는 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나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기도폐쇄 환자에게 시행 가능한 응급처치법은 하임리히법이다. 이 처치법은 환자 뒤에 서서 주먹을 쥔 한 손의 엄지 부분을 환자 배꼽과 갈비뼈 사이인 명치 부근에 대고 다른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싼 후 위로 쓸어 올리 듯 밀어주는 방법이다.

허인영 센터장은 "응급처치법은 잘못된 방법으로 시행하게 되면 환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고, 임산부·영아 등 응급환자 상황과 연령에 따라 달라서 올바른 처치법을 평소에 익혀두는 것이 좋다"면서 "사고가 발생하면 상황 별 응급처치법 시행과 함께 바로 119신고로 신속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허인영 응급의학센터장의 응급 처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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