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중심으로 술자리 문화 무게중심이 '취하기 위한'에서 '즐기기 위한'으로 옮겨가면서 '알쓰'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낮은 도수의 소주가 유행하고 있다. 알쓰는 '알코올 쓰레기'의 준말로, 주량이 약한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관련 업계는 엔데믹으로 늘어난 회식 자리를 즐기려는 MZ세대의 욕구와 약주를 선호하는 홈술 문화의 영향으로 '저도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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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조는 지난 1월 대표제품인 소주 '대선'의 도수를 낮추고, 맛을 개선하는 등 전면 리뉴얼했다. 리뉴얼 대선의 알코올 도수는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낮아졌다. 칼로리도 시중 소주 중 최저 수준으로 낮췄으며 쓴맛 역시 없앴다. 리뉴얼 대선은 출시 약 한 달만인 지난 2월 17일 누적 판매량 617만병을 돌파하며 대선주조 역대 출시 제품 중 가장 빠른 페이스의 판매기록을 남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주류업계의 화두가 '저도화'인 만큼 저도주의 유행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쓴맛에 부담이 큰 MZ세대가 쉽게 즐길 수 있는 목 넘김이 좋은 소주들이 마니아층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