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환자에 숨어있는 관상동맥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AI가 개발됐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관상동맥 CT 검사 등으로 뇌경색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을 검사한다. 하지만 방사선의 유해성과 조영제 부작용, 검사 비용 등이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뇌경색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2008~2012년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관상동맥질환 병력이 없는 뇌경색 환자 1710여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2013~2015년 환자를 348명을 대상으로는 인공지능 모델의 유효성을 검증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같은 검증 집단에서 인공지능이 앞으로 관상동맥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위험군의 실제 심혈관 질환 합병증 발생 위험률을 조사했다. 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위험군에서는 비 위험군 대비 합병증 발생 위험률이 1.5~2배 더 높았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은 뇌경색으로 입원 시 나이, 병력 등 일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자의 임상 정보를 입력하면 쉽고 빠르게 관상동맥질환 예측이 가능해, 임상 현장에서도 쓰일 수 있다. 이번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은 뇌경색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선제적 치료 계획 수립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효석 교수는 "뇌경색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하면 급사의 위험이 크지만 이를 빠르고 정확히 예측하는 방법이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 많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이 관상동맥질환 진단과 발병 가능성을 예측해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과학회 대표 국제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 IF 11.8) 최신 호에 실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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