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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연매출 3000만원…배달업 3분의 1 수준도 안돼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2-10-11 10:01 | 최종수정 2022-10-11 10:23


택시기사의 연간 매출이 3000만원 수준으로 퀵서비스 운송업 종사자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의원(국민의힘)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2020년 기준 소상공인 운수업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택시 업종 매출은 3000만원으로 퀵서비스 운송업 매출(9300만원)의 33% 수준이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0월~11월 택시, 일반화물, 용달화물, 개별화물, 퀵서비스 총 3138개 업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상공인운수업에 대한 평균 매출액은 6100만원으로 일반화물이 1억500만원, 퀵서비스가 9300만원, 개별화물이 7500만원, 용달화물이 5500만원, 택시가 3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평균 3600만원으로, 일반화물이 4900만원, 퀵서비스 4600만원, 개별화물 4200만원, 용달화물 4000만원, 택시 2000만원이다.

일평균 영업시간은 11.3시간이다. 퀵서비스가 13.4시간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일반화물 12시간, 용달화물 11.4시간, 개별화물 11.2시간, 택시 10.6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공차 시간은 일반화물 3.1시간, 개별화물 2.7시간, 택시와 용달화물이 2.3시간으로 나타났다.

운수업 운영 애로사항 조사에서는 택시운송업 기준 운영의 애로사항으로 연료비용 상승이 5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동일 업종 경쟁 심화(48.6%), 타다·승합택시 등 유사서비스 진입(35.8%) 등이 뒤를 이었다.

화물운송업에서는 연료비용 상승이 82.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동일 업종 경쟁 심화(47.0%), 통행료 부담(19.8%) 등의 순이었다. 퀵서비스는 동일 업종 경쟁 심화가 88.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배달 수수료 부담(31.3%), 고객과의 마찰(23.4%) 등이 뒤를 이었다.

구자근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서비스와 배달수요가 증가했지만, 택시 등은 피해가 심각하다"며 "연료비용의 폭등과 업종 경쟁 심화로 인해 소상공인운송업계가 큰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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