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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가정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학부모 10명 중 7명 이상은 가계 지출을 줄였음에도 사교육비는 이전처럼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 지출을 줄인 이후, 자녀 사교육 비용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이전과 비슷하게 유지한다'는 응답이 71.1%로 가장 많았고, '비용을 줄였다'는 24.5%, '비용을 늘렸다'는 4.4%를 차지했다.
사교육을 유지한다는 응답자들의 월 평균 사교육 비용은 32만5,230원(자녀 1명 기준)으로 조사됐으며, 이들이 사교육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갑자기 줄이거나 늘리면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아서'(31.0%)가 가장 많았다. '줄이거나 늘릴 만한 사교육을 정하지 못해서'(26.8%), '현재 받고 있는 사교육에 만족하고 있어서'(23.2%)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서'(13.8%), '맞벌이 등의 이유로 사교육을 줄일 수 없어서'(5.2%)도 있었다.
한편, 새 학년·새 학기를 앞두고 사교육 진행 계획을 물어본 결과, 학부모 10명 중 7명(69.4%)이 '현재와 비슷하게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현재보다 늘릴 계획'은 17.0%, '현재보다 줄일 계획'은 13.6%로 나타났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