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의료에서 상근하는 흉부외과 전문의 10명 중 8명, 외과 전문의 10명 중 5명이 전공과 다른 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 전문과목별로 살펴보면, 흉부외과 전문의 317명 중 81.9%(304명)가 전공과 진료 표시과목이 불일치하며, 전공과 다른 진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비율보다 53.5%p 높았다.
외과도 2632명 중 52.1%(1370명 )로 불일치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또한 전공·진료가 불일치하는 전문의들의 세부 진료표시과목을 살펴본 결과, 불일치 전문의 1만2871명 중 79.8%(1만275명)가 일반진료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정형외과 4.9%(636명), 내과 4.9%(626명),성형외과 1.6%(201명), 피부과 1.2%(152명) 등의 순이었다.
신현영 의원은 "병원에서 수술을 해야하는 필수의료 의사들이 현장을 지키지 못하고 단순 진료를 하는 현상이 증가하는 것은 필수의료 붕괴 원인중 하나다"며, "이는 피부과, 성형외과 등 인기과목의 전문의들이 본인의 전공 진료를 고수하는 현상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는 병원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의사인력체계를 수립해 일차의료에서는 포괄적, 통합적 진료가 가능한 의사가, 병원급 이상에서는 중증 질환의 전문의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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