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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한 남편에게 고생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한 여성의 글이 온라인 상에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A씨는 "남편이 몸을 쓰는 일을 하는데 허리가 많이 안좋아 몇 번이나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인간에 대한 배려라고는 없는 회사의 처우에 남편이 많이 지쳐 있었다."며 "조금 쉬었다가 다시 일을 알아보라고 몇 번이나 말했었는데 꾸역꾸역 버티던 남편이 더는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기쁘다고 춤 출 소식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고생했으니 이참에 몸도 마음도 추스릴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내심 기분이 좋았다."며 "당분간 아이들 아침상 걱정은 안해도 되고, 집에 들어가면 대충 청소라도 되어 있을 거라는 기쁨도 있었다."며 기뻐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 분은 부인 잘 만나서 좋겠다. 행복해라", "멋진 엄마이자 멋진 아내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 생각하고 이번 기회에 몸도 추스리고 쉬면서 치료 잘 받아 다른 곳에 가면 된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해당 게시물이 크게 화제가 되자 A씨는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우리 가족에게 큰 힘이 되었다. 정말 감사한다. 다들 복받길 바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