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승순 교수가 최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는 2023년도 1차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과제명은 '장관 내 다제내성균 탈집락화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종단연구'다.
다제내성균 감염은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강한 균 때문에 발병한다. 광범위한 항균력을 보이는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항생제 사용 기간이 길수록 내성이 생긴 균이 증가한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OECD 국가 중 3위일 정도로 항생제 처방이 많다.
대표적으로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CRE), 반코마이신내성 장구균(VRE)에 의해 폐렴, 요로감염, 혈류감염 등이 발생할 경우, 치료제가 제한적이어서 사망률이 높으며 의료기관 차원에서 항생제내성균 전파의 위험이 높아 격리를 해야하는 등 환자 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하므로 새로운 치료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승순 교수는 한림대학교 생명과학과 김봉수 교수와 함께 제2세부과제를 맡아 장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다제내성균 억제에 유효한 미생물조합을 발굴하고, 유효미생물 균주의 확보를 위해 배양체 분석 연구를 진행한다.
이승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장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국내의 장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연구 기반, 연구 인력 및 해당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다양한 중증 환자들의 항생제내성균 감염을 예방해 환자들의 치료 예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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