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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가 8월 1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를 오픈한다.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운영하며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해외 진출이다. 롯데월드는 "국내 업계 최초로 해외 지점을 내며 K-레저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월드에 따르면 아쿠아리움 하노이에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자체 번식에 성공한 훔볼트펭귄이 해외 진출에 합류한다. 훔볼트펭귄은 주로 남미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1급 펭귄으로, 온도와 곰팡이 등에 민감해 사육과 번식이 어렵다.
박재성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법인장은 "한국에서 태어난 펭귄들이 베트남으로 이주를 해 오는 것은 단순한 생물 교류의 차원을 넘어 롯데월드가 보유한 연구 경험과 해양생물 사육 기술을 바탕으로 해양생태계 보전에 대한 인식제고와 해양생물 보호의 필요성을 세계에 알리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데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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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는 총 650m 길이의 관람 동선에 '베트남 바다의 수호신 까옹이 인도하는 깊은 바다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를 더해 한편의 동화 속 같은 공간으로 기획했다. '까옹' 전설은 베트남 어부들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폭풍우에 난파되어 어려움에 처한 배를 바다의 수호신 '까옹'이 구원해 가족들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가게 해준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베트남 내에서는 신앙처럼 여겨질 정도로 매우 널리 알려진 이야기로, 아쿠아리움 하노이를 방문하는 현지 관람객들에게는 익숙한 스토리와 함께 바다생물을 만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인수조에는 가로18m, 높이5.8m짜리 베트남 최초, 최대의 커브드 아크릴 패널이 설치돼 사실감 넘치는 신비로운 바다를 구현했으며 머리 위 천정에서 360도 서라운드뷰로 해양생물들의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회류 수조존'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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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는 관람 시설로서의 역할을 넘어 해양 생태계 보전과 생명 존중 문화 함양을 위한 전문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앞선 4월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열대 생물 연구소(Institute of Tropical Biology)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 기관은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 및 연구 위해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의 오픈이 롯데월드가 지난 30여년간 쌓아온 운영 노하우와 함께 K-레저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가 해양생물 전시를 넘어 멸종위기 해양생물의 종 보전을 이어가고 해양보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공유하여 해양생물과 관람객이 모두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