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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보다 밤이 아름답다" 늦여름 낭만 가득 '부산'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3-08-16 14:06 | 최종수정 2023-08-17 07:42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 늦여름 낭만 가득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의 야경은 아름답다. 멋진 야경을 즐기기 위해선 요트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부산의 밤은 아름답다. 곳곳을 밝힌 불빛이 인상적이다. 더위가 한풀 꺾일 무렵, 더욱 활기를 띠는 사람들. 늦여름의 낭만적인 시간이 시작된다. 낭만을 찾아 부산으로 모이는 사람들. 사람이 모이는 곳은 늘 설렘이 가득하다. 뜨거운 여름, 뜨겁지 못한 시간을 보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당일치기 부산 여행지를 소개한다. 부산의 늦여름은 여전히 뜨겁고, 길어진 태양 덕분에 시간은 더디게 간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또 찾으면 그만이다. 아쉬움은 다음 부산 여행의 즐거움을 더욱 높여줄 테니 말이다.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 늦여름 낭만 가득 '부산'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의 해변열차. 해운대에서 송정까지 20여분 남짓 운행된다. 사진=김세형 기자
▶ 기다림의 시간, '해변열차' 타고 출발

당일치기 부산 여행을 위한 이동 수단은 다양하지만 '기차'를 추천한다. 새벽부터 운행을 시작하고, KTX나 SRT를 이용하면 서울 기준 2시간 남짓이면 부산역에 도착한다. 부산역에 도착해선 비롯해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을 이용해 원하는 목적지로 갈 수 있다. 낯선 곳의 풍경을 눈에 담는 건 본격적인 여행의 최고 에피타이저다. 이른 시간 부산에 도착했다면 아름다운 밤을 즐기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부산을 온몸으로 즐기는 일이다. 여름 부산하면 해운대다. 부산역에서 해운대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 남짓 이동시간이 소요된다. 해운대에 도착했다면 해수욕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만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를 먼저 찾을 것을 추천한다. 해운대는 밤이 더욱 아름답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에서는 해운대와 송정 사이를 운행하는 해변열차가 있다. 옛 동해남부선 철도를 활용한 관광 시설로, 해안선을 따라 달린다. 해변열차는 엘시티 옆 미포정거장을 떠나 달맞이 터널,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구덕포를 지나 옛 송정역에 도착한다. 해변열차를 타고 미포에서 송정역까지 20여 분이 소요된다. 모든 좌석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 더욱 가깝게 바다를 느끼고 싶다면 중간에 내려 걷는 것도 가능하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전망대를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 늦여름 낭만 가득 '부산'
◇롯데월드 부산 로리캐슬에서 바라본 롯데월드 부산 전경. 사진제공=롯데월드 어드벤처
▶이색 명소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신바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송정에서 잠시 머무르거나, 인근에 있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발길을 옮기면 또 다른 즐거움이 시작된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송정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롯데월드 부산), 부산 스카이라인 루지 등 다양한 엑티비티 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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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부산의 자이언트 스프래쉬는 여름철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어트랙션이다. 사진제공=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월드 부산은 신생 놀이공원이다. 지난해 문을 열어 1년이 조금 넘었다. 롯데월드 부산의 메인 어트랙션은 롤러코스터와 비슷한 자이언트 디거, 엄청난 높이로 올라가며 회전하는 자이언트 스윙, 높은 곳에서 떨어지며 시원한 물보라를 만끽할 수 있는 자이언트 스플래쉬 등 3종이다. 자이언트 디거와 자이언트 스플래쉬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어트랙션이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도 많다. 리틀팜랜드 주변에 회전목마부터 시작해 범퍼카, 회전그네, 쿠키열차 등 놀이기구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부산 스카이라인 루지는 오시리아 테마파크의 대표적인 놀이시설이다. 각기 다른 풍경을 가진 4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출발 지점까지는 스카이라이드(리프트)를 타고 이동하며 다운힐 라이딩을 위해 특수하게 제작된 루지 카트를 타고, 4개의 트랙 총 2.4km 구간을 내려올 수 있다. 구불구불한 코스와 커브 구간이 많아 남녀노소 짜릿한 라이딩을 즐기는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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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쥬 드 아난티 광장에는 미디어 조형물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사진=김세형 기자

▶기장에서의 휴식, '빌라쥬 드 아난티'

기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즐기다 보면 무더위가 시작된다. 출출함도 달래야 한다. 기장의 많은 볼거리 중 더위를 피해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에는 빌라쥬 드 아난티가 제격이다. 빌라쥬 드 아닌티는 문을 연 지 몇 달 되지 않은 신상 호텔&리조트지만, 누구에게나 열린 곳이다.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광장을 중심으로 과거와 미래, 도시와 정원, 바다와 숲이 결합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혹시나 숙박을 원한다면 빌라쥬 드 아난티에는 있는 '아난티앳 부산'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난티앳 부산의 객실은 가장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요트를 모티브로 설계, 전 객실이 복층 구조로 구성됐다. 거실의 커다란 통창으로는 넓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TV가 없는 것도 특징. 객실에는 패드와 보스 무선 스피커가 있어 음악을 들으며 진정한 힐링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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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쥬 드 아난티의 복합문화공간인 '엘.피. 크리스탈'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꽃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김세형 기자
숙박하지 않아도 즐길거리는 많다. 빌라쥬 드 아난티의 복합문화공간인 '엘.피. 크리스탈'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으로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실내에 있어 시원함은 덤이다. 엘.피. 크리스탈에는 아난티의시그니처 라이프스타일 리테일숍인 이터널저니를 비롯해 아난티의 편집 브랜드숍과 갤러리, 레스토랑, 라운지가 있다. 메인 뷔페 레스토랑인 '르블랑'을 비롯해 프렌치 다이닝 '아쁘앙', 브런치&베이커리 카페 '베케트'에서 출출함을 달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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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산숲은 대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은행나무 등 인공림과 금강송 천연림이 장관을 이루는 부산의 숨은 명소 중 하나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원한다면 아홉산숲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나무숲, 편백나무 숲, 삼나무, 은행나무 등의 인공림과 수령 100~300년 되는 금강송 등을 포함한 천연림이 아홉산숲을 구성한다. 400년의 세월을 지켜온 사유림으로, 자연보호를 위해 사전 예약된 제한된 인원만이 출입이 가능하니 사전 예약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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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본 광안대교 야경은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힐링의 시간, 요트에서 야경 즐기기

해가 지기 전 송도로 발길을 옮기자. 해운대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블루라인파크의 해변열차를 이용하면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 아름다운 조명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전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움이다. 해운대의 멋진 밤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마린시티로 발길을 옮겨보자. 밤이 되면 화려하게 불을 밝히는 마린시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이나 상하이도 부럽지 않은 야경을 가졌다.

요트를 타고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바라다보면 한 폭의 사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마린시티에는 요트 투어를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다른 사람들과 동승하는 '퍼블릭 투어'로 즐긴다면 성인 기준 2만~5만 원에 이용할 수 있고, 프라이빗하게 한대도 사용이 가능하다. 프라이빗 요트투어로 1팀만 탑승하며 원하는 날짜와 시간 등의 사전 예약은 필수다. 퍼블릭 투어의 코스는 주로 동백섬(누리마루),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대교, 광안리해수욕장, 수변공원, 마린시티 등을 경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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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요트투어의 출발지인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정박중인 요트들. 사진=김세형 기자
마린시티 요트투어의 출발지는 주로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더베이101이라 접근성이 좋다. 업체마다 가격과 코스가 다른 만큼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대체로 요트투어에서 인기 있는 타임은 오후 6~7시에 있는 '선셋 타임'이다. 요트 투어를 즐긴 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F1963'도 들러 보면 좋다. 부산의 대표적인 업사이클링 공간으로 도시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재탄생했다. 1963년부터 2008년까지 45년 동안 와이어를 생산하던 공장이었으나 2016년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F1963의 낮 모습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밤에 와서 가장 놀라는 장소는 '1963 브릿지'다. 수영강의 야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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