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은 매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 중 하나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흔한 안질환으로 시기가 되면 수술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
그렇다고 너무 쉽게만 생각해서도 안 된다. 백내장 환자 중에는 고령인 경우가 많고 이미 노화가 진행된 민감한 눈에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백내장과 함께 다른 안질환이 동반되지는 않았는지 충분한 검사도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이 결정됐다면 최소 며칠 전부터는 음주를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며 몸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기침은 수술에 지장이 될 수 있으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만성 질환인 고혈압, 당뇨 약은 그대로 복용해도 되지만 전립선 관련 약과 아스피린, 혈전용해제 등은 의료진과 상의 후 조절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한 달 정도는 고개를 숙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눈에 부담이 가는 행동을 피하고, 잘 때도 가급적 정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세안은 수술 1주일 후, 가벼운 화장이나 운동, 음주 등은 4주 후부터 가능하다.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한 후 새로 넣은 인공수정체는 평소 생활습관이나 직업 등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하도록 한다. 기존에 선택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는 단초점렌즈와 다초점렌즈 두 가지였다.
단초점렌즈는 적응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지만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하나의 시력만 개선된다. 다초점렌즈는 가까운 거리부터 먼 거리까지 모두 보완되지만 단초점 렌즈에 비해 비용부담이 크고 사람에 따라 적응이 까다로울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렌즈 중심부에 도수 변화를 준 '강화된 단초점렌즈'가 등장, 인공수정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단초점이지만 먼 거리와 함께 휴대폰을 볼 수 있는 중간거리까지 시력이 보완된다. 단초점과 다초점렌즈의 단점들이 일부 보완된 렌즈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백내장 수술에서 반드시 살펴야 할 것이 난시다. 각막 절개 과정에서 난시가 심해지거나 새로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난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난시 축과 절개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작은 구멍 하나로 수술을 진행하는 단일공 수술, 점탄물질 대신 평형염액을 사용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적용하면 보다 안전하게 백내장을 해결할 수 있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김영돈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