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도래와 서구식 식단 일반화, 남성들의 미용 관련 인식 변화 등으로 탈모 환자 수가 늘고 있다. 대한탈모치료학회 추산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이 넘는다. 병원을 찾은 이도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탈모 관련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 23만4780명에 달한다.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편의성과 효과를 높인 탈모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 탈모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 남성 호르몬·유전적 배경이 원인인 남성형 탈모를 치료하기 위한 치료제 위주였다.
원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탈모에도 효과를 보여 탈모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다만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성 기능을 저하할 우려가 있다. 또 다른 치료제인 미녹시딜은 바르는 제형의 탈모치료제로 여성형 탈모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단독 사용 시 효과가 미비하고 피부 질환 유발 가능성이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