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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신분 무기 삼아 동거하자는 친구…관리비 내달라고 했더니 보인 반응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9-18 15:21


취준생 신분 무기 삼아 동거하자는 친구…관리비 내달라고 했더니 보인 반응
출처 : 픽사베이

투룸 오피스텔에서 자취 중인 한 누리꾼이 동거하자는 친구에게 관리비를 대신 내어달라고 했다가 속물 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친구가 저보고 속물이라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6살 취준생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원래는 가족과 살다가 언니는 서울에, 부모님은 귀농하셨다."라며 "나는 부모님이 구해주신 투룸 오피스텔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얼마 전에 친구들이 놀러왔는데 혼자 살기에 넓어 답답하지 않을 것 같다며 부러워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친구 B씨로부터 '같이 사는 것이 어떠냐'라는 연락을 받게 되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B씨는 읍단위 지역의 대학교에 합격한 뒤 교내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후 B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본가에서 공부를 있는 상황.

이에 B씨는 A씨에게 "아무래도 취업을 도시에서 해야 하니 취업을 하면 집을 구해야 한다."라며 "A씨 집에 방 하나가 비어 있으니 같이 사는 것이 어떻냐"라고 물었고, A씨는 "집에 강아지도 있다. 관리비가 15만원 정도 나오는데 같이 살려면 관리비만 내달라."고 했다.

문제는 B씨가 A씨에게 관리비의 절반 가량만 내겠다고 한 것. B씨는 "어차피 밖에 나가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집에 잘 안있는다. 관리비 7만원만 내면 안되냐."라며 "어차피 글쓴이는 월세를 안내니 내가 7만원만 보태줘도 이득이다."라고 했다.

A씨는 "월세를 안내는 것은 내 입장이고, B씨 너 혼자 집을 구하려면 보증금도 있어야하고, 월세도 내야 한다. 관리비 15만원만 다 내달라는 것이 어렵냐."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B씨는 "친구끼리 왜이렇게 칼같이 계산하려고 하냐. 같이 살면서 집 청소도 도와주고 가끔씩 배달도 시켜주려고 했다."라며 "글쓴이는 너무 속물이다. 안그래도 취준생이라서 허덕이는데 취업하면 잘 갚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내가 15만원을 달라고 한 것이 욕심이냐."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에 들이면 안된다. 돈 계산이 정확하지 않은 친구라면 같이 살 때 다른 문제도 계속 나온다.", "취준생은 벼슬이 아니다. 염치없는 사람은 처음부터 집에 들이면 안된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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