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뒤에는 명절증후군이 우리를 괴롭힌다. 연휴 기간 장거리 운전과 명절 음식준비, 미뤘던 집안일을 무리하게 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는 것.
평소, 목과 허리 통증이 있었다면 척추피로증후군 발병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데, 통증이 2주 이상 계속되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자칫 증상을 방치하면 척추 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돼 허리디스크로 이환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척추피로증후군 예방은 장시간 운전을 할 때 시트 등받이 각도를 110도 정도로 세우고 엉덩이를 시트에 깊이 밀착하는 것이 좋다. 음식 준비를 할 때, 1~2시간마다 휴식과 함께 목과 어깨를 돌리며 스트레칭 하는 것이 경직된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치료는 초기에는 약물, 운동, 물리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방치해 치료시기를 늦추면 극심한 고통과 하반신 감각이상, 대소변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명절 후 나타나는 목 통증은 근육 긴장 같은 일시적 원인으로 생기는데 대부분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지만, 통증이 장기간 계속되면 거북목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거북목증후군은 가만히 있어도 거북이처럼 머리가 앞으로 굽는 자세를 말하는데, 목 디스크로 발전 될 가능성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
김성훈 전문의는 "허리와 목 통증은 단기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사례가 많고, 안 좋은 생활습관까지 쌓이면 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명절 후유증으로 생각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 진료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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