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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아이 사시, 엄마들은 무엇을 궁금해할까요?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3-12-11 10:39 | 최종수정 2023-12-12 09:02


우리 몸이 받아들이는 정보의 90%는 시각에 의한 것입니다. 특히 소아에서의 시력 발달은 뇌 발달이나 인지 능력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양쪽 눈의 정렬이 바르고 기능이 온전해야 두 눈을 통해 받아들인 시자극이 두뇌까지 잘 전달되어 정상 시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사시는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들이 제대로 인지하고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소아안과 질환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사시에 대한 궁금증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사시가 있으면 아이들이 시력이 나빠지는지 묻는 분들이 많은데요. 정답은 '그렇다' 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시가 있으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사시가 있는 눈은 상을 정확히 맺지 못해 시자극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적절한 시력 발달을 못하게 되며 사시성 약시의 경우 예후가 가장 나쁩니다.

또한, 사시에 대해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유전과의 연관성 여부입니다.

원칙적으로 사시가 직접 유전되는 것은 아니며, 부모로부터 사시의 원인이 될 수있는 소인을 유전 받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가 사시가 있다고 해서 자식이 모두 사시로 나타난 것은 아니므로 유전 경향은 절대적이지 않으나 다른 가족에 비해 발생률은 높습니다.


아이가 사시가 있으면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사시치료에는 틀어진 각도와 방향에 따라 외안근의 장력 변화로 균형을 잡아주는 수술적 치료와 안경과 프리즘을 이용한 광학적 치료와 가림, 수렴 폭주 융합훈련 등의 시기능 치료가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이러한 수술적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등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대개 비수술적 치료로 해결이 안될 때나 각도가 너무 크거나 복잡한 양상의 사시, 또는 시력 발달 후 다음 단계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 빠른 결과를 원할 때, 사시각이 점점 진행할 때 등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따라서 모든 사시를 수술로만 치료하지 않으며, 발생기전이나 연령, 시기능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선택합니다.

전문의의 소견으로 사시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수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는 것이 아이의 시력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수술 후에 시력 발달과 안구 정렬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안과 검사가 필요하며 융합력의 개선을 위해 안구 운동이나 가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부등시나 약시, 안근 이상 등의 뚜렷한 원인이 동반된 소아 사시는 치료 후에도 상대적으로 재발률이 높으므로 시력, 굴절, 안운동검사 등의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꼭 필요합니다.

끝으로, 육아를 하는 젊은 엄마들이 많이 묻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모빌이 시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해합니다. 신생아 때 아이 침대 위에 모빌을 많이 걸어 두는데, 모빌이 아기의 시각 발달에 좋다고 하는 분들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모빌이 사시를 유발한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정확하게 설명드리면, 모빌이 사시를 유발한다는 말은 의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출생 시 아기의 눈은 황반부 시세포의 성숙이 덜 이루어지고 안구 장축이 작아서 아주 큰 물체만 흑백으로 인지하며, 생후 3~4개월이 되면 비로소 황반부가 정상 수준으로 성숙합니다. 따라서 모빌을 보여주는 알맞은 시기는 시세포 성숙이 이루어지고 물체를 주시하는 능력이 생기게 되는 백일 정도가 좋습니다. 그리고 너무 가까이 보게 하는 것은 과도한 조절이 유도되므로 50~60㎝ 이상 거리를 두면 좋겠습니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소아사시클리닉 안효숙 원장


[SC헬스칼럼] 아이 사시, 엄마들은 무엇을 궁금해할까요?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소아사시클리닉 안효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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