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X-ray는 천장 관절의 해부학적인 복잡성 때문에 병변을 잘 보기가 어렵고 민감도가 낮다. 때문에 X-ray에서 병변이 없는 환자들도 MRI나 CT에서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축성 척추 관절염 환자에서 X-ray와 저선량 CT의 강직 척추염의 진단율을 비교해 CT의 진단적 가치를 평가하고자 실시됐다.
연구에 따르면 X-ray보다 저선량 CT를 사용할 때 방사선학적 축성 관절염, 즉 강직 척추염이 진단되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조기 병변이나, 증상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환자에서 저선량 CT의 진단적 가치가 높았다.
연구팀은 "국내에서는 강직 척추염으로 진단되면 건강보험에서 산정특례 대상으로 혜택을 볼 수 있고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며 "강직 척추염으로 정확히 진단되는 것이 환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저선량 CT를 사용하면 X-ray를 사용하여 진단할 때 보다 더 많은 환자들이 적절하게, 그리고 조기에도 강직 척추염으로 진단될 수 있다. 아시아인에서는 타 국가에 비해 강직 척추염 환자의 비율이 높은데, MRI를 시행하는 경우는 65%에 그쳐 MRI를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CT를 통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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