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역대 장래인구추계를 비교·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인구구조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따라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수도 비관적 경로를 따라갔다. 2010~2060년 인구추계에서 2022년 출생아수를 중위추계 45만명, 저위추계 32만명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022년 출생아는 24만6000명에 그쳤다.
이와 달리 고령화 추세는 예상 범위를 뛰어넘어 가파르게 진행됐다. 2010~2060년 인구추계에서 2022년 65세 이상 연령층이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저위추계 17.1%, 중위추계 17.2%, 고위추계 17.3%로 각각 예측됐다. 2022년 실제 수치는 17.4%로 더 높았다.
극단적인 저출산·고령화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해도 확연하다. OECD 38개국 기준으로, 한국의 출산율은 2022년(0.78명)부터 2072년(1.08명)까지 최하위를 지키게 된다. 출산율 1.0명을 밑도는 국가로는 한국이 유일하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72년 47.7%까지 치솟으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게 된다. 2072년 한국을 제외하고 고령자 비중 40%를 웃도는 국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