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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 라오스 직업성 폐질환 교육 워크숍 성료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3-12-26 09:34 | 최종수정 2023-12-26 09:34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WHO CC for Occupational Health, KOR-09, 센터장 직업환경의학과 구정완 교수)의 명준표·이종인 교수는 최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이틀 동안 의사 및 보건부 정책결정자 50여명을 대상으로 분진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예방 및 진단을 위한 직업 및 환경성 폐질환에 대한 전문화 워크숍을 진행했다.

천연자원 부국인 라오스는 금속 광물이 수출 1위 산업이다. 하지만 광범위한 광산 개발로 인해 지하 갱내에서 높은 농도의 분진 노출로 발생하는 직업성 질환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직업성 폐질환의 진단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직업성 질병 발생에 대한 역학 연구를 통한 직업 및 환경성 폐질환 등에 대한 질환 통계가 제대로 수집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번 워크숍은 WHO Lao PDR country office의 요청으로 진행되었으며, 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직업성 질환에 대한 전문화 교육 및 진폐증의 국제 분류 기준(ILO classification)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정임 교수는 줌(Zoom)을 통해 원격으로 진폐증의 영상의학적 특성 및 국제 분류 기준(ILO classification)에 대해 강의했다. 진폐 진단에 있어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영상의학과의 다학제적 협력관계의 장점을 살려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는 과거 국내 탄광에서 발생했던 직업성 폐질환의 예방과 치료, 관리에 대한 방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 이후 세계보건기구 라오스 국가사무소와 함께 꾸준히 라오스 의료진들에 대한 직업성 폐질환에 대한 전문가 교육을 수행해왔다.

명준표 교수는 "일반적으로 진단과 제도개선 관리 관련해 선진화된 검사 방법을 보여주기식의 형식에 치우친 국제협력 사업보다, 현장에서 적용이 가능한 방법을 활용해 라오스 의료 전문가들이 진폐증을 제대로 진단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의 경우, 그간 몽골 의료진을 대상으로 수행했던 직업성질환 진단 역량강화사업의 사례를 몽골국립의과대학 Ichinnorov 교수가 직접 설명하고, 라오스와 유사한 환경에서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 강사진의 교육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역설해, WHO 라오스 사무소 담당자, 라오스 의료진 및 보건부 공무원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되었다"고 밝혔다.

직업환경의학센터는 라오스 보건부와 WHO 라오스 사무소의 요청으로 2024년 진폐증이 호발하는 광산밀집지역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전문화 교육을 요청받았으며, 2024년에도 직업성 호흡기 질환(진폐증)의 진단 역량 강화를 위해 국제 협력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는 1965년 직업병 클리닉을 개설한 이래 국내 진폐증 환자 진단, 보상 및 예방과 관련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972년 세계보건기구 협력기관으로 지정받았으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산업 및 환경보건 분야 역량강화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 라오스 직업성 폐질환 교육 워크숍 성료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는 최근 라오스 의사 및 보건부 정책결정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직업성 폐질환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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