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프랜차이즈 시장은 모처럼 창업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한해였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가맹점과 가맹본부의 수익성은 좋지 못했지만,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열기는 높았다.
치킨 프랜차이즈 바른치킨은 가평 잣 100%로 만든 고소치킨을 지난해 11월에 선보였다. 고소치킨은 가평 지역 특산물인 가평잣을 치킨 위에 토핑한 레트로풍 치킨 메뉴다. 매장에서 직접 잣을 볶아 특유의 고소함을 극대화했다. 선명희피자는 국내산 진도 무농약 흑미를 사용한다. 도우에 넣고 1차 반죽을 한 후 생지를 소분한 뒤 24시간 냉장숙성시킨 웰빙 도우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 따뜻함을 잃어도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은 맛있는 식감을 자랑한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지난해 3월 경상남도 창녕군과 마늘협약 MOU를 맺었다. 연간 100여톤의 최고 품질의 창녕마늘을 공급받았다. 지난해 6월부터는 마늘향 소스나 냉동 가공마늘을 사용하는 대신 생마늘을 매장에서 직접 갈아 넣는 방식으로 메뉴를 만들었다.
로코노미와 더불어 프랜차이즈 업계의 디저털화도 한층 가속화된 한해였다. 바른치킨은 로코노미 전략에 이어 AI 로봇치킨 '바른봇'을 도입해 디지털화에도 집중했다. 바른치킨의 바른봇은 치킨 조리과정을 자동화한 조리로봇이다. 주된 업무는 가장 고강도로 손꼽히는 튀김 공정을 처리한다. 바른치킨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상권에서의 신규 매장 오픈은 물론 기존 일반매장 형태의 매장도 로봇매장으로 전환하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가성비 브랜드들이 탄력을 받았다. 고물가와 경기불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 열기를 꺼려한게 이유다. 이로 인해 밀키트와 PB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했다.
진이찬방은 매장에서 매일 직접 만드는 홈메이드 밀키트 반찬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농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구입과 요리를 불편해하는 고객들이 즐겨찾는 브랜드다. 국내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신선도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데다 한끼 또는 두끼에 해결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한게 장점이다. 진이찬방은 신선한 제철음식과 당일 요리되는 반찬, 각종 국, 찌개 등의 200여 가지가 넘는 메뉴를 제공하는 반찬전문점이다
'강릉장칼'의 153 패밀리㈜는 밀키트를 제작,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에도 힘을 받고 있다. 원조 장칼국수, 들깨장칼국수, 비빔장칼국수, 들기름 막국수, 비빔막국수 등의 한식밀키트를 9월부터 미국의 할인점 H-MART(한아름마트)에서 선보이고 있다. 153 패밀리 주식회사가 론칭한 강릉장칼은 강원도 향토음식 장칼국수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브랜드다. 10여가지 재료로 8시간 이상 끓이고 48시간 이상 숙성시킨 특제 육수와 진공수타식 공법으로 만든 전용면을 활용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