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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22일 간격으로 서로 다른 병원에서 쌍둥이를 출산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에 사는 여성 케이리 도일(22)은 지난 2021년 3월 20일 오전 4시 20분 자연분만으로 아들을 예정보다 17주 일찍 낳았는데 사산됐다.
의사들은 태반에 혈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도일은 "쌍둥이를 임신한 후 이전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정상적인 아기처럼 보였다"고 회상했다.
당시 의사들은 "쌍둥이 둘 모두 생존 가능성은 낮다"며 "앞으로 몇 시간 안에 다른 아이도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뱃속에 남은 아이의 출산이 더뎌지면서 그녀는 퇴원 후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후 아무런 출산 조짐이 없자 불안해진 그녀는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첫 아이 출산 후 22일 후인 4월 11일 오전 4시 12분 제왕절개로 약 1㎏의 아들을 출산했다.
의사들은 태반 박리를 발견, 불가피하게 제왕절개 수술을 시행했다.
태어난 아이는 심장에 구멍이 생기고 망막병증(망막의 비정상적인 혈관 성장을 유발하는 질환) 등 조산으로 인한 합병증을 앓았다.
둘째 출산 이후 첫 아이의 장례식을 치른 그녀는 "쌍둥이 중 한 명을 잃고 한 아이를 키우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