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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7만 5000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네안데르탈인 여성 얼굴이 최근 복원됐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리버풀 존 무어 대학교의 전문가들이 처음 그녀의 두개골을 발견했을 때, 두께는 약 2㎝ 정도로 납작했었다.
사망 후 비교적 빨리 낙석에 의해 부서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고고학과의 고생물학자인 엠마 포머로이 박사는 "네안데르탈인과 인간의 두개골은 매우 다르게 보인다"며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은 거대한 눈썹 뼈와 턱이 없고 코가 더 두드러지는 튀어나온 중간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생 인류가 여전히 네안데르탈인의 DNA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복원을 통해 우리 종 간의 교배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발견 당시, 그녀의 골반뼈가 없었기 때문에 연구팀은 치아 법랑질 단백질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40대 중반의 여성으로 추정했다.
치아 상태를 보면 일부 앞니는 뿌리까지 마모되어 있었다. 이를 근거로 40대 중반이라고 연구팀은 판단했다.
또한 약 152.4㎝ 정도의 키에 성인 팔뼈 중 가장 작은 뼈를 가지고 있는 점은 여성임을 알게 했다.
한편 네안데르탈인은 약 4만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