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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남편에게 모유를 먹이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레이첼 베일리(31)는 남편 알렉산더(30)에게 모유를 먹이기 위해 넷째 아이 임신까지 고려했다.
첫째 아이 출산 후 여행 중 유축기를 가져가지 않아 가슴이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지자 남편이 먹기 시작하면서 일종의 '습관'이 되었다.
베일리는 "당시 남편이 내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모유를 마셔보기로 했다"면서 "처음엔 이상했지만 막상 해보니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부부는 이후 2명의 자녀를 더 출산한 후에도 계속해서 이 습관을 유지했다. 남편은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모유를 먹었으며 모유량이 줄자 밤에만 먹었다고 베일리는 전했다.
그녀는 "모유가 영양가가 높아서인지 남편은 감기에 한 번도 걸리지 않았고 피부는 더 좋아졌다"며 "남편은 우유보다 모유를 더 선호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1년간 모유가 나오지 않자 남편을 위해 베일리는 다시 임신을 고려했다.
하지만 남편과의 오랜 대화 끝에 임신은 포기했다. 너무 극단적인 행동이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녀는 "대신 우리는 부부로서 결속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았다"면서 "지금은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기 전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명상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모유 수유는 결코 성적인 것이 아니었다. 부부애를 느끼고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유에는 아기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비타민 A, 비타민 D, 칼슘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성인에게도 그만큼 유익하다는 증거는 확실하지 않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최소한 생후 6개월까지 모유만 먹이는 것이 권장된다. 이후 이유식과 함께 모유 수유를 1년 정도 하기도 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