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종양관련대식세포의 글루타민 대사를 억제함으로써, 간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했다.
소라페닙 등 다중 표적 키나아제 억제제와 면역항암제의 성공적인 개발에도 불구하고, 암세포만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는 획기적인 생존율 향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연구팀은 간암의 종양미세환경을 구성하는 중요 면역세포인 대식세포를 타깃으로 간암 치료의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종양 성장을 돕는 종양관련대식세포의 분화에 글루타민 대사의 역할을 밝히고자 했다.
연구 결과, 간암세포에 노출된 대식세포는 HIF-1 alpha 의존성 해당과정(glycolysis)이 증가했는데, 이는 글루타민 대사 증가에 따른 폴리아민 합성 경로의 활성화와 eIF5A 하이푸시네이션 증가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동물실험을 통해 종양관련대식세포의 글루타민 대사를 억제하거나 eIF5A 하이푸시네이션을 억제할 경우 종양 성장이 현저히 저해됨을 확인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205명의 간암 환자 조직 분석을 통해 eIF5A 하이푸시네이션이 종양기질에서 증가해 있을 뿐 아니라, 임상적 병기와도 유의한 상관성이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에서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그리고 세종과학펠로우십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생화학분자생물학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온라인판에 최근 발표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