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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별 관광객에 제주도 렌터카 운전 허용해야"

기사입력 2024-05-30 16:41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30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제주포럼 '제주-중국 관광 협력의 새로운 방향 모색 : 변화와 기회' 세션에서 발표자와 토론자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30
제주포럼 제주·중국 관광 협력 방향 모색 세션서 제안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와 중국 간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해 중국 개별 관광객에게 렌터카 운전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관광학회장인 김의근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는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제주포럼 '제주-중국 관광 협력의 새로운 방향 모색 : 변화와 기회' 세션에서 "최근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되면서 제주와 중국간 관광교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관광객 편의증진을 위한 방안으로 이같이 제안했다.

김 교수는 "제주 내국인 관광객 90% 이상이 개별 관광객인데 이들이 저가항공으로 와서 렌터카를 몰고 제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제주 관광이 급성장한 바 있다"며 "중국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여행 패턴이 바뀌면서 개별 관광객 시대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도내 교통수단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렌터카 운전을 허용하는 제도개선을 다시 논의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국제도로교통협약'을 맺지 않아 중국 운전면허 소지자 중 90일 미만의 단기 체류자는 국내에서 운전할 수 없다.

지난 2014년 제주도는 제5단계 제주특별법 제도개선 과제로 중국 관광객의 렌터카 운전을 허용하기 위한 '외국인 관광객 운전허용 특례' 도입을 시도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당시 제주지역 내 렌터카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국 관광객에게 운전을 허용하면 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중국 관광객 렌터카 허용 외에도 김 교수는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중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취미활동과 연계한 특수목적관광(SIT)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킨스쿠버, 서핑, 카이트보딩, 낚시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해양레저스포츠를 테마로 각종 이벤트를 개발하고 미술과 영화, 음악 등 문화예술부문 이벤트 개최를 통해 양국 교류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외에도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노선을 코로나19 이전인 2016년 수준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중국-제주 직항 노선은 12개 노선으로 지난 2016년 38개 노선의 31.6%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Alipay)의 국내 사용 추세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앤트그룹의 유럽·중동·한국·몽골 담당 정형권 대표는 '제주 방문 중국인 관광객의 최근 소비 추이' 분석을 통해 현재 한국에서 알리페이 사용금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70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에서도 코로나19 이전 제주시와 중문관광단지, 성산일출봉 일대에 집중됐던 알리페이 사용처가 올해 들어 동문시장과 애월, 월정리, 함덕해수욕장, 협재, 서귀포 올레시장 등으로 늘어났다.

bjc@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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