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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지난 1일과 2일, 구미시 승마장에서 '제1회 퇴역경주마 승마대회(KRTC, Korea Retired Thorughbred Championship)'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국내 최초로 열린 이번 퇴역경주마 전용 승마대회에는 경주로를 은퇴한 지 3년 이내의 퇴역경주마 총 62두가 출전해 마장마술, 장애물 및 퇴역경주마에 특화된 엔트리(Entry)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각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경주퇴역승용마의 성공적인 승용전환을 이끌어낸 소유자들에게는 트로피, 메달, 상장과 함께 약 8000만원 규모의 조련지원금이 수여됐다.
한국마사회의 대표 말복지 사업인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의 주인공인 명예경주마 '백광'의 자마 '하이퍼카'가 이번 대회 엔트리 비기승 종목에서 3위를 달성해 세대를 아우르는 말복지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한국마사회의 경주마 복지사업의 일환인 '승용조련 지원사업'을 통해 전문적인 승용 조련교육을 지원받았던 '선샤인아너'가 엔트리 기승 종목에서 3등에 오르며 지원사업의 성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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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승마 경기와 더불어 말복지 특별 이벤트 '웰빙호스코리아'를 진행했다. 사양관리가 훌륭하고 가장 건강한 상태의 말을 투표로 선정하는 '웰빙호스코리아'에는 대회 관람을 위해 참석한 학생 및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했다. 말들의 외관을 유심히 살피고 주인에게 사양관리를 질문하는 등 말 복지에 관한 세심한 대화들이 오고간 끝에 'TK승마센터'가 관리하는 '차밍붐'이 초대 '웰빙호스코리아'에 선정됐다.
한국마사회는 10월 초, 렛츠런파크 서울 86승마장에서 제2회 퇴역경주마 승마대회(본선)을 개최하는 등 장기적인 경주퇴역 승용마의 복지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