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황발작의 위험도를 하루 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수집된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하고 예측모델을 수립했으며, 그 결과 90.5%의 정확도로 다음 날 발생할 공황발작을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박유랑 교수는 "공황장애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언제 올지 모르는 공황발작'에 대한 불안감"이라며, "이러한 예기불안이 오히려 공황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데, 우리의 예측 모델은 이 고리를 끊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철현 교수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개인의 건강 관련 데이터인 디지털 표현형을 24시간 연속 모니터링한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며, "기존에는 병원 방문 시에 단편적으로만 이뤄지던 평가를 넘어, 환자의 일상생활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과제를 통해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에임메드,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세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디지털 표현형 AI 기반 공황장애 개인 맞춤형 디지털치료기기 개발 및 실증"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과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과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논문'A digital phenotyping dataset for impending panic symptoms: a prospective longitudinal study'은 국제 학술지 'Scientific Data'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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