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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지난 43년 동안 총 12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부부가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경찰은 빈에서 살고 있는 부부를 금융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시에 사는 여성 A(73)는 지난 1981년 첫 번째 남편이 사망하자 미망인 연금 2만 7000유로(약 4000만원)를 받았다.
이후 그녀는 1982년 연하인 두 번째 남편과 결혼했다가 1988년 처음으로 법적 이혼을 했다. 당시 남편이 집안일에 소홀했다는 게 여성의 주장이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이혼을 승인했다.
그러자 이혼으로 혼자된 여성에게 2만 7000유로의 연금이 지급됐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 43년 동안 총 12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다. 평균 3년 정도 부부관계를 유지하다가 매번 이혼을 한 것이다. 하지만 둘은 같은 집에서 함께 일상적인 부부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방식으로 부부가 챙긴 연금은 총 32만 6000유로(약 4억 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기금 당국은 이를 뒤늦게 포착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경찰은 금융 사기 혐의라고 보고 조사 중이며 조만간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