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美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22분 만에 6759km 거리 목표 명중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20 11:38


美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22분 만에 6759km 거리 목표 명중
사진출처=유튜브, 미 공군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러시아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야르스'를 훈련 배치하자 미국이 곧바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LA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19일(이하 현지시각) 새벽 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미니트맨3 ICBM 발사 훈련이 이뤄졌다.

미사일은 시속 1만 5000마일(약 2만 4140㎞)의 속도로 날아가 목표 지역인 태평양 콰잘레인 환초 근처에 명중했다. 발사 지역에서 약 4200마일(약 6759㎞) 떨어진 곳까지 약 22분 만에 낙하한 것이다.

이 극초음속 무기는 발사 후 단 30분 만에 전 세계 모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는 캘리포니아에서 약 5900마일 떨어져 있으며 중국 수도 베이징까지는 약 6000마일 거리다.

미니트맨3 ICBM는 W78 탄두를 사용 시 최대 3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지만, 이날 시험발사는 비무장으로 발사됐다.

미국 공군은 "이날 발사는 예정된 훈련이며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을 유지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부"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게리 애시워스 공군 장관 대행은 "미니트맨 III 시험 발사는 미 공군이 미국 핵전력의 준비성, 정확성, 전문성을 보여주는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도 핵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2주 전 볼가 지역에서 야르스 ICBM의 스텔스 기동 훈련을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그러면서 야르스 미사일 발사대가 눈 덮인 숲을 통과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야르스는 트럭 운반선으로 이동하거나 사일로에 배치할 수 있는 핵미사일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대립이 고조되던 시기에 서방에 대한 핵 경고로 유사한 작전을 펼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