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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연승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일보배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한 '크라운함성', 4연승 내내 가뿐하게 낙승을 이뤄낸 '용암세상', 지난해 과천시장배를 석권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과시한 '원평스톰'이 바로 그 주인공들.
데뷔전 2위 후 6회 연속 파죽지세 속에 승급한 '크라운함성'이지만 쟁쟁한 라인업 속에서 그를 우승후보로 꼽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메니피 자마이자 레이팅 110에 빛나는 '스피드영', 단승 2.7배로 최고 인기를 모았던 '빈체로카발로' 등에게 관심이 쏠린 가운데 출전마 12두 중 '새내퀸'과 함께 2두 뿐이었던 암말인 '크라운함성'이 이변의 우승과 함께 3연승을 기록하자 경주를 관람하던 팬들 사이에서는 감탄과 놀라움의 함성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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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과천시장배 챔피언 '원평스톰(미국, 수, 3세, 마주 김용재, 조교사 정호익)'은 지난 9일 경주에서 우승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정호익 조교사가 배출한 연승마 '레전드데이'처럼 500kg를 넘나드는 건장한 마체와 파워, 부모 모두 중장거리 적성을 가졌다.
한국 경마 역사상 4연승 이상을 기록한 경주마는 425두에 달힌다. 이 중 10연승 이상을 기록한 경주마는 단 7두이다. 1980년대에는 '포경선'이 15연승, 1990년대에는 '가속도'가 11연승, 2000년대 들어서는 '자당', '동반의강자', '새강자', '라온더파이터' 등이 시대를 풍미한 연승마로 이름을 올렸다. 최다연승 기록은 22전 출전에 19승, 이 중 17연승을 기록한 '미스터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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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