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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속이 울렁거려요."
편두통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가 '울렁거림'이다. 연구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의 90%가 '구역, 구토, 체한 것 같다' 등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며, 두통이 생기면 밝은 곳에 머물기 어렵고 어두운 곳으로 가고 싶은 '빛 공포증' 과 소리에 불편함을 느끼는 '소리공포증' 증상을 보인다.
수원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김지현 과장은 "대부분 두통이 생기면 약국에서 일반 진통제를 복용하는데,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없이 진통제만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만성편두통 및 약물과용 두통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편두통의 기존 치료제로는 뇌전증 약, 고혈압 약, 우울증 약 등이 있었으나 이는 편두통에 특화된 치료 약물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었다.
주요 원인인 'CGRP'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차단하는 주사 치료제(아조비, 앰겔러티)를 진행하기는 했지만 주사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에게는 치료 접근이 어려웠다. 최근 편두통 예방약인 '아큅타'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편두통 환자들의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편두통 예방약은 두통을 완전히 없앤다는 개념보다는 두통의 빈도, 강도, 지속 시간을 줄이는 예방적 치료의 개념이다.
김지현 과장은 "편두통을 방치하면 작은 자극에도 쉽게 두통이 생기고, 심한 경우 우울감과 수면 장애를 동반하며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며 "증상이 발생한 경우 뇌신경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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