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의 고성능 스포츠카 NSX가 1천마력대 슈퍼 전기차로 부활한다. 신차 출시는 2027년으로 예상된다.
1990년 처음 등장한 1세대 NSX는 일본 버블경제가 낳은 '일본 3대 스포츠카'로 유명하다. 첫 출시 당시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에서 양산하는 스포츠카 가운데 가장 비싼 800만 엔에 달했다.
초대 NSX는 세계 최초 100% 알루미늄 모노코크 바디 등 다양한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지금 돈으로 환산해 계산해도 엄청난 가격인 1억3천만원 정도다,
2세대 NSX는 2016년 등장했다. 1세대 NSX가 단종됐던 2005년 이후 딱 10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1세대 NSX는 V6 자연흡기 엔진을, 2세대 NSX는 V6 트윈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2세대 NSX는 1세대에 비해 큰 임팩트 없이 2022년 조용히 단종했다.
2세대 NSX는 3.5L V6 트윈터보 엔진에 3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자동차 매니아가 학수고대했던 3세대 NSX는 전기차로 부활한다.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클래식카쇼 '2024 몬터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에서 신지 아오야마 혼다 부사장은 “27년 혹은 28년에 새로운 스포츠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며 “NSX라고 부르지는 않겠지만 일종의 NSX 타입 차량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3세대 NSX 개발 중임을 확인해줬다.
NSX 타입의 전기 스포츠카는 혼다의 전기차 플랫폼 ‘0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한다. 10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바탕으로 렉서스 슈퍼카 LFA 후속 모델인 'LFR'(또는 'LAF II')와 경쟁하게 된다.
신형 NSX 외관 디자인은 낮은 쇼트노즈에 V형 LED 라인과 삼각형의 슬림 헤드라이트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측면에서는 튀어나온 타이어 휠하우스와 볼륨감 가득한 디자인이 매력을 더한다.
1990 등장한 혼다 NSX..미국에서는 어큐라 브랜드로 출시했다
현재 알려진 3세대 NSX 크기는 전고는 2세대와 흡사한 1215mm이지만 전장 4530mm, 전폭 1960mm로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휠 베이스도 2640mm로 늘어난다.
실내에는 최신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와이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AI 기술도 접목한다.
혼다는 2024년 11월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언론에 공개한바 있다. 올해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EV의 리튬이온 배터리 전해질은 보통 액체이지만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것이 전고체 배터리다.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할 경우 보다 안전해지면서 고용량으로 뛰어난 출력을 발휘하는 게 특징이다. 신형은 NSX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행거리 700km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최신 AWD도 적용될 전망이다. 가격대는 2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