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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 기억 잊는다"…장항, 관광특화 도시로 재도약 꿈꾼다

기사입력 2025-04-01 14:13

[서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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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까지 민자 4천억원 투입될 300실 이상 규모 리조트 등 추진

복합문화공간 송림동화 문 열고, 서천갯벌 방문자센터도 건립 중

(서천=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한때 산업도시의 상징이었으나 쇠퇴한 충남 서천군 장항읍이 관광특화 도시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1일 서천군에 따르면 2028년까지 민간자본 4천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관광숙박시설 조성이 추진 중이다.

300실 이상 규모의 리조트, 야외 수영장,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이 시설이 완공되면 체류형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장항읍 송림리·화천리 일대 옛 장항제련소 토양오염지역(브라운 필드)을 대한민국 1호 자연복원형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에도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서천군은 브라운 필드에서 장항국가습지 복원, 서천생태관광센터 건립, 장항 스카이워크 맥문동 하늘길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송림산림욕장 등과 연계한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총 2천600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장항국가습지 복원사업은 2023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국비 685억원을 확보했으며, 내년 착공 예정이다.

장항읍 송림리 일대에서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서천갯벌 방문자센터도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총 171억원이 투입되는 이 센터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갯벌 생태계 체험, 영상홍보관, 키즈 체험존 등으로 구성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의 가치를 관광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2천68㎡ 규모의 복합문화공간 송림동화가 문을 열어,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여가와 문화, 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송림조망공간 카페는 바다와 소나무 숲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어, 인기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천군 관계자는 "과거 산업도시로서의 찬란했던 기억을 뒤로하고 생태·문화·체험이 어우러진 관광도시로 거듭나는 장항이 서천군의 미래 10년을 책임질 핵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쇠퇴의 기억은 잊고 관광도시 장항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항은 1930년대부터 장항제련소 등과 함께 우리 근·현대화를 이끈 도시이다. 1989년 장항제련소 폐쇄 등으로 지금은 침체했지만, 한때 인구가 16만명에 달했다.

cobr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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