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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구리 영양사' 포나인즈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대피했다.
포나인즈가 은퇴 후 지낼 새 보금자리를 찾을 무렵, 국립생태원이 소똥구리 복원 사업에 필요한 말똥을 구하기 위해 애를 먹는다는 것이 알려졌다. 멸종위기종인 소똥구리는 말똥구리라고 불릴 만큼, 말똥도 소똥만큼 잘 먹는다. 그러나 먹이인 똥이 문제였다. 국내에서 사육되는 소똥에는 항생제와 구충제가 들어있어 소똥구리들이 먹지 않는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원들은 소똥구리의 먹이를 찾아 제주도까지 내려가 방목하는 말똥을 찾아 헤맸다. 이런 어려움을 전해 들은 마사회는 마주와 상의 끝에 포나인즈를 국립생태원에 기증했다. 이후 포나인즈는 멸종위기종보호센터에서 소똥구리의 먹이인 말똥을 공급하며 '소똥구리 영양사'로 불렸다. 잘 먹고 잘 배설하며 국립생태원의 소똥구리 수십여 마리를 먹여살렸다.
렛츠런파크 부경 승마랜드에서 안정을 찾고 있는 포나인즈는 특이한 이력과 온순한 성격으로 관람객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부경 관계자는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포나인즈가 새로운 환경에서 두려움에 떨지 않도록 세심히 보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