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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제대 군인 말라리아 환자 2명 발생…접경지역 군 장병 전역 후 무료검사 제공

김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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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9 11:46 | 최종수정 2025-04-09 11:49


이달 들어 경기 파주, 강원 철원에서 복무한 제대군인에서 첫 말라리아 환자 2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과 국방부는 "접경지역에서 군 복무한 제대군인은 제대 후 발열, 두통, 오한 등 말라리아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전국 보건소 또는 군 병원에서 말라리아 신속진단키트검사(RDT)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달 제대 군인 말라리아 환자 2명 발생…접경지역 군 장병 전역 후 무료…
 ◇말라리아 매개모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날개에 흑색 반점이 뚜렷하고 벽에 앉는 자세가 벽면과 45도 각도를 유지한다. 낮에 습도가 높고 그늘진 축사, 풀숲, 습지 등에서 휴식하고,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주로 흡혈활동을 한다. 사진=질병관리청
국내 발생 말라리아는 삼일열원충에 감염된 매개모기 (중국얼룩날개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원충이 간에 잠복한 이후 최대 2년 이내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증상은 발열, 두통, 식욕부진 등이며, 48시간 주기로 오한-발열-발한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 제대 군인 말라리아 환자 2명 발생…접경지역 군 장병 전역 후 무료…
자료=질병관리청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말라리아 우선 퇴치국가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연 600명 이상 발생하며, 그 중 군인(현역·제대군인)은 150여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2024년의 경우 말라리아 환자는 민간인이 505명으로 전년보다 38명 감소했으나, 제대군인은 67명으로 전년보다 21명 증가했다.

제대군인은 접경지역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된 후 그 외 지역에서 환자로 신고됨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전역 이후 말라리아 증상이 나타난 제대군인에게 전국 보건소(전역 후 2년)에서 무료로 신속진단키트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국방부도 전국 14개 군병원(전역 후 1년)에서 말라리아 무료 검사 및 치료제 처방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질병관리청-국방부는 공동으로 전역 예정자에게 말라리아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접경지역에서 근무하는 군 장병에게 복무기간 동안 말라리아 예방약을 처방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접경지역 군 장병께서는 말라리아 매개모기의 주요 활동 시기(6~10월)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를 뿌리고, 훈련 등 야외 취침 시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전역 이후 발열, 두통, 오한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 및 군 병원을 방문하여 반드시 말라리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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