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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8일(현지시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 사고로 최소 6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최소 150명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매몰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피해자 규모는 바뀔 수 있다.
당시 클럽에서는 가수 루비 페레스의 공연이 열리고 있었으며 약 1000명이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대책본부는 현재까지 6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는데 부상자와 매몰자가 있어서 사망자는 늘어날 수 있다.
사망자 중에는 전 MLB 투수 옥타비오 도텔(51)과 토니 블랑코(45)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텔은 1999년 뉴욕 메츠 유망주 투수로 시작해 2006년 뉴욕 양키스를 거쳐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블랑코는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다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주로 활약한 타자다. 둘은 함께 공연을 보기 위해 클럽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이번 사고로 몬테크리스티주의 넬시 크루스 주지사도 숨졌다.
그녀는 전 메이저리그 강타자 넬슨 크루즈의 여동생이다.
넬슨 크루즈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야구 전설로, MLB에서 한때 김하성·이대호·최지만과 같은 팀 소속이었다.
당국은 현재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산토도밍고 위기관리센터 책임자인 후안 마누엘 멘데스는 "우리는 그들 중 많은 수가 아직 살아 있는 것으로 추정하며, 잔해 아래에 단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붕이 무너진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재난 현장을 방문한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은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비극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분 단위로 사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롤리나 메히아 데 가리고 산토도밍고 시장은 "끔찍한 비극이 벌어져 참담하다.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4월 8~10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