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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주일에 8잔 이상의 술을 마신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들보다 평균 13년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망 당시 평균 연령이 75세였던 1781명의 뇌 부검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치매 위험성을 높이는 '타우(tau) 단백질'과 '유리질 동맥경화증' 등 뇌 손상의 징후를 찾기 위해 뇌 조직을 조사했다.
또한 연구진은 △술을 한 번도 마신 적이 없는 965명 △1주일에 7잔 이하의 술을 마신 319명의 '적당한 음주자' △1주일에 8잔 이상 술을 마신 '과음자' △368명의 '전 과음자' 등으로 구분했다. 한 잔의 술은 대략 와인 1잔이나 맥주 1잔과 같은 것이다.
분석 결과, 중등도, 과음 또는 이전에 과음했던 사람들의 45~50%는 뇌에 유리질 동맥경화증의 징후를 보였다.
이에 비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의 40%는 손상의 징후를 보였다.
그러나 흡연 상태, 신체 활동 수준, 사망 연령과 같은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조정한 결과, 과음자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동맥경화증에 걸릴 확률이 133% 더 높았다.
이전에 과음한 사람은 혈관 손상의 징후를 보일 가능성이 89% 더 높았고, 적당한 음주자는 60%였다.
또한 과음자와 이전에 과음한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타우 단백질 손상 가능성이 30~40%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는 과도한 알코올 섭취가 뇌에 손상을 입혀 기억력과 사고력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연구를 이끈 알베르토 페르난도 올리베이라 후스토 박사는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건강 문제 및 사망 증가와 관련된 전 세계의 주요 건강 문제이다"며 "공중 보건 인식을 높이고 과음을 줄이기 위한 예방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