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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승] 매력 디자인과 고급진 인테리어 KGM 액티언..유럽서 경쟁력은?

카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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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5 09:28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KGM은 올해 자사 최초하이브리드 모델인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인 무쏘 EV를 연달아 선보이며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해외 수출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는데 중형 크로스오버 액티언을 영국자동차 매체 오토익스프레스가 유럽에서 장기 시승을 통해 장단점을 평가했다.

장기 시승을 하면서 KGM 액티언의강점과 약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하지만 신흥국 저가형 모델이 아닌 글로벌 주류 경쟁 차종과 동등한 기준으로 평가할 만큼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액티언이 얼마나 발전 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장기 테스트를 계속 진행하면서 더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총 주행거리는 1208km로 연비는 리터당 13.7km를 기록했다. 저렴한 신차를 찾고 있는 소비자라면 코로나19가 끝났지만 선택의 폭이 예전 같지 않다.

환경과 안전에 대한 법적 기준이 높아지면서 제조업체들이 신차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아울러 글로벌 대형브랜드들은저가형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중국이나 인도의 저렴한 내연기관 신차와 가격 경쟁을 피하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이러한 모든 요인들이 KGM 액티언의 미래를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이전에 '쌍용'이라는 이름으로 유럽에 꽤 알려졌던 이 브랜드는 영국에서 항상 가성비를 중시해 왔다. 하지만중형 SUV 액티언을 출시하면서 좀 더 고급 시장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KGM은 액티언의 실내 공간과사양, 그리고 고급 소재와 디자인에 기대를 걸고 있다.이를 통해 기아 스포티지, 푸조 3008, 폭스바겐 티록 등과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과연 헛된 자신감인지, 아니면 현실적인 가능성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6개월 동안 이 차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진가를 확인했다.

액티언은 현재 가솔린 터보 단일 파워트레인, 단일 트림 레벨, 그리고 몇 가지 옵션만 제공한다. 경쟁 차종에 여러 트림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좁은 선택 폭에 당황할 수도 있지만 거꾸로 선택하기도 쉽다.

시승 차량은 그랜드 화이트 색상이다. 이 색상만 무료로 제공된다. 다른 색상은 모두 650파운드(약 120만원)가추가된다.사이드 스텝, 견인 바, 반려견 보호대, 실내 보호 매트 등 추가 옵션이 제공된다. 모든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4만 파운드를 넘기지 않는 것은 가성비를 부각 시키는 부분이다.

첫 인상은 외관이 나쁘거나 마감이 지나치게 저렴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면은 기아 쏘렌토, 후면은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흔적이 엿보인다. KGM은 전통적으로 각진 SUV 디자인을 채택해왔다.보닛손잡이 모양은 다소 어색하지만, 다이아몬드 컷팅 알로이 휠은 매력적이다.다만 20인치 휠은 육중한 차체에 비해 다소 작아 보인다.
실내는 더욱 훌륭하다.차체 크기 덕분에 KGM은 실내 공간 측면에서 큰 이점을 제공한다.특히 뒷좌석에서 그 장점이 두드러지는데, 180cm의 키에도 불구하고 머리 공간과 다리 공간이 넉넉하다.그리고 668리터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도 눈에 띈다.

예상보다 못 한 것은 실내 품질이다.액티언은 견고함, 소재, 디자인 면에서 주류 경쟁 차종들과 확실히 어깨를 나란히 한다.가죽과 스웨이드가 적용된 시트에 앉아 12.3인치 중앙 터치스크린과 디지털 클러스터,깔끔하게 마감된 대시보드를 바라보면동급 기아 차량보다 3000파운드(약 550만원)를 아꼈다는 점에안도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소 부족해 보인다. 입력을 위해 화면을 여러 번 눌러야 하는 경우가 많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있지만 무선 연결은 되지 않는다.

아직 신차지만액티언복합 연비도 큰 차이가 있다.고속도로에서는 최대 리터당 17km까지 가능하지만, 시내 주행에서는 리터당 8.5km 중반을 넘기기 어렵다.공식적으로는 복합 연비가 리터당 14km다. 평균적으로는 적당한 수준이지만엔진 회전수가 높을수록 연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장기 시승을 하면서 느낀 가장 큰 단점은 승차감이다. 아무리 좋게 말해도 노면에 따라 통통 튀는 느낌이 강하다.맨홀과 움푹 패인 곳이 잦은 도심 도로에서 액티언은 동급 차량만큼 편안하지는 않다.

다만 노면이 매끄러운 곳에서 승차감은 동급 대비 좋은 편이다.탁 트인 도로에서는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의 소리에 익숙해져야 한다.다행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하위 메뉴에서 이러한 운전자 보조 기능을 끌 수 있다.
종합해 보면, 매력적인 외관 디자인과 고급스런 인테리어는 칭찬할 부분이나주행 조건에 따라 연비가 크게 이 나고 다양한 노면에 따라 승차감 저하가두드러진다. 하이브리드 같은 다양한 파워 트레인을 비롯한 단점을 보완해야더 높아진 가격에 대한 만족감을 줄 수 있다. 그래야 경쟁 차량 대신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액티언은 국내 시장에 2024년 8월 출시돼 초반 돌풍을 예고했다. 사전계약 당일 1만6000대가 계약되며 KGM 자체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1.5 터보 가솔린 하나 뿐인 파워트레인에 대한 평가가 높지 않아 실제 출고량은 월 1천대도 못 미친다. 최근에는 400대 미만까지 떨어졌다. 하반기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신규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예정인데 액티언 판매량 극복을 위해 빠른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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