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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흑산공항 건설 타당성 재조사…사업 순항 분수령

기사입력 2025-04-15 10:48

[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항공기·활주로 규모 변경 등으로 총사업비 3배 늘어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신안 흑산공항의 사업 규모가 늘어나면서 기획재정부가 타당성 재조사에 들어가 사업 순항 여부 등이 판가름 난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2월부터 흑산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재조사에 착수했다.

국가재정법은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일 때 15% 이상 늘어나면 타당성 재조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3년 8월 흑산공항 규격 확대 및 실시설계 계획을 수정했다.

애초 50인승 비행기 운항을 계획했는데 생산이 중단되면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80인승으로 상향했다.

활주로 종단 안전 구역도 30m에서 90m로, 착륙대는 50m에서 120m로 확대하면서 총사업비가 1천833억원에서 6천411억원으로 늘었다.

2013년 흑산공항 건설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비용 대비 편익(B/C) 값은 4.38로 사업성 기준인 1.0을 넘겼다.

재조사 결과, 사업성 기준을 넘기지 못하면 자칫 사업 자체가 좌초될 우려도 나온다.

타당성 재조사는 9개월 이내로 규정하고 있지만, 3개월 연장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11월 이전에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나오면 연내 착공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흑산공항 건설을 위해 환경영향평가와 실시 설계 등 사전 절차를 모두 거친 만큼 타당성 재조사도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등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신안군 흑산면 예리 산 11번지 일원 68만3천㎡ 부지에 건설될 흑산공항은 활주로, 계류장, 터미널 등을 갖춘다.

흑산도 주민들은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6시간 이상 걸리던 소요 시간이 1시간대로 줄어드는 등 교통 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inu21@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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