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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보존연구소(연구소장 김형준/이하‘연구소’)산하 자동차 산업 연구 기관인AIR Lab은 간이 보고서 「2024년도 한국지엠 경영실적 분석」을15일 공개했다.이번 보고서는 지난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한국지엠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것이다.세부적으로는2018년부터 현재까지의 세부 지표 별 변동 추이와,한국지엠 관련 대내외 동향 등이 실렸다.
◈한국지엠 경영실적속주요 지표 안정화,생산량 늘며 선순환 구조 정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지엠은2024년 매출액14조3,771억,당기순이익2조2,077억,영업이익1조3,572억을 기록했다.이중 당기순이익은 이연법인세6,422억이 수익으로 반영되며 급증했다.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2조5,545억을 기록했다.재고자산 역시8,874억을 기록해2023년보다2,513억 줄었다.이는 한국지엠 차량들의 재고 회전율이 매우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AIR Lab은 주요 지표가 안정되는 흐름을‘생산량 회복에 따른 선순환 구조 정착’으로 보았다.그리고 한국지엠이 대량의 유동성 확보를 통해,서비스/R&D투자 등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 구축에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했다.
◈‘환 헤지’손실 및 로열티 지출 증가,자체 모델 개발 등 성장 계획 필요해
한편 부채 항목과 주석 속 세부 지표가 악화된 점 역시 지적됐다.대표적으로 파생상품 부채(환 헤지)와 로열티 지출 등이 있다.이른바‘환 헤지’로 알려진 통화선도거래 파생상품은,지난2008년 한국지엠(당시GM대우)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돼2013년 정리된 바 있었다.그런데 통화선도거래 파생상품이 다시 도입되면서,지난해에만 파생상품부채1,815억이 발생했다.
로열티 비용 역시5,636억으로2023년보다11%가량 증가했다.똑같이 본사에 지출되는 업무지원비 역시230억 가까이 늘었다.업무지원비와 로열티 비용은 매출액 비중에서4.14%를 차지하며,재무구조를 악화시켰다.AIR Lab은 보고서에서“과거 한국지엠이 오히려 로열티 수익을 벌어들인 것을 생각하면 매우 아쉬운 일”이라며, “이 같은 로열티 지출은 자체 개발 모델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GM브라질 및 중국 조인트벤처 경영난 심화,지속적인 주시 필요
이외에도 한국지엠 관련 대내외 동향 등이 언급됐다.특히GM브라질과GM캐나다 등은 각각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중GM브라질은 판매 부진을 이유로 그라바타이(Gravatai)공장을6월까지2달 간 가동 중단키로 했다.나아가 판매지점과 딜러 그룹 숫자를 줄이는 등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사를 인용했다.
중국 조인트벤쳐인 상하이GM(SAIC-GM)역시1분기 판매량이10만9,000대으로 전년 동기2.24%줄었다.공장 가동률 역시 지난해22%수준으로 떨어지는 등,판매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GM의 중국 내 수입차 사업인‘듀란트 길드’도 소비심리 타격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이 때문에AIR Lab에서는GM의 중국 사업은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AIR Lab김동영 자문연구원은“GM의 글로벌 사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지엠이 수익을 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관세 문제로 수출이 위축될 여지가 있음으로,환 헤지와 로열티 지출 증가 등의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2024년도 한국지엠 경영실적 분석」은AIR Lab홈페이지,연구소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