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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AI 학습 소스 제공하는데 수익 없는 것은 문제"(종합)

기사입력 2025-04-15 13:47

(서울=연합뉴스) 1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왼쪽부터)김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최민희 위원장, 최형두 간사,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익시젠(ixi-GEN)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5.4.15 [LG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회 과방위 위원들,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방문…"AI 3대 강국 도약 지원"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는 수익을 누리는 반면, AI 학습 재료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은 그렇지 못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최형두 의원은 1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오픈 AI는 뉴욕타임스 기사를 학습해 돈을 버는데, 원 소스를 제공하는 뉴욕타임스는 아무 혜택이 없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콘텐츠가 될 만한 좋은 기사를 제공해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며 "뉴스 매체의 신뢰성이 오픈 AI 등 AI 개발사가 콘텐츠를 고를 때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 기사는 AI가 사용자가 원하는 답변을 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재료인 만큼, 양질의 뉴스 콘텐츠를 제공해 AI 개발사로부터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언론사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LG유플러스는 이날 LG사이언스파크에서 과방위 위원 및 관계자 50여 명을 초청해,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과 이를 기반으로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M) '익시젠'(ixi-GEN)을 소개하고 기술을 시연했다.

위원들은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 시행령 제정을 위해 참관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방위 최민희 위원장은 시연 행사 시작 전 인사말에서 "제조업과 정보통신 기술에 AI를 탑재할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최대 경쟁력"이라며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다 보면 3대 강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고 LG를 비롯한 기업이 각자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AI 강국으로 가는 데 기여하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위원도 "지난 3년 동안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약간 뒤처져 있으나, 발 빠르게 길을 찾고 방향을 모색하면 한국이 전 세계 3위에 들어갈 것이라 확신한다"며 "법 제도를 정비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위원들에게 익시젠을 활용한 상담 자동화, 대화 요약, 고객 지원 챗봇 등 기능을 시연하고, 병원과 콜센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기업 간 거래(B2B) 특화 AI 고객센터(AICC) 서비스를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음성인식-텍스트분석(STT/TA) 기술을 활용해 AICC의 자연어 이해도와 상담 응답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상담 중 핵심 키워드에 기반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AI 상담 지원, 상담 내용 자동 요약 및 분류, 챗봇 및 자동 질의응답(QA)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LG AI연구원은 기업용 챗봇 챗 엑사원의 실제 구동 모습을 시연하며, 다양한 도메인 지식을 학습한 LLM으로서 강점을 강조했다.

엑사원 3.5는 전문 산업 분야에서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경량화·최적화 기술 연구에 집중한 모델로,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했다.

이 모델은 최근 스탠퍼드대 인간 중심 AI 연구소(HAI)가 작성한 '2025 AI 인덱스' 보고서에서 국내 모델 중 유일하게 주목할 만한 AI로 선정되기도 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한 기업이 국가 간 대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도전 과제"라며 "AI야말로 국가 대항이며 오늘이 민간과 국회가 함께 만들어갈 AI 생태계의 방향성과 규제, 인재 양성과 관련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첫 번째 출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유플러스는 AI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집중하는 사람 중심의 AI를 통해 '밝은 세상'을 만들고자 신뢰·안심하고 쓸 수 있는 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hyun0@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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