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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페놀팩토리는 2023년 이해신 KAIST 화학과 석좌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식물 유래 화합물인 폴리페놀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출시 만 1년을 맞은 탈모 방지 샴푸 '그래비티'가 주력 제품으로 100만 병 생산, 누적 매출 188억원 기록 등을 달성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탈모기능성 토닉(화장수) 형태로 탈모 증상 완화와 함께 화학 세팅제 없이 뿌리 볼륨과 헤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기존 그래비티 샴푸에 쓰인 특허 성분 '리프트맥스'(LiftMax308TM)를 미스트형 토닉에 최적화했다.
이 성분은 고목 껍질이 높은 열에도 타지 않는 원리에서 착안한 원료로, 모발 단백질에 결합해 보호막을 만들면서 드라이나 고데기 등 강한 열 자극에도 모발 손상을 방지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시연에서 리프팅샷을 뿌린 모발에 불을 갖다 대자 타지 않고 모발이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이 교수는 "산불이 나면 싹 평지가 될 것 같지만 실제로 나무는 그대로 있는 게 폴리페놀 성분 때문"이라며 "총알에도 뚫리지 않는 강함을 가진 이런 특성이 자연에도 있는데 너무 화학물질에 의존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폴리페놀 성분 장점을 극대화한 탈모 기능성 토닉 성분은 뿌리로 흡수되고, 세팅제를 쓰지 않아 굳거나 끈적이지 않는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실제 인체 적용 시험 결과 1회 사용으로 48시간 뿌리 볼륨이 유지됐고 30명 대상 임상 시험에서 2주간 사용 시 탈모 증상이 61%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 교수는 "탈모 고민을 가진 소비자들이 빈모 커버를 위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세팅제가 오히려 모발 건강을 해치는 악순환을 유발한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건강한 두피와 자연스러운 볼륨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폴리페놀팩토리는 일본에 제품을 수출했고 미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800억~900억원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명자 KAIST 이사장은 KAIST 창업기업들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KAIST에서 지난 4년간 창업기업 20개가 상장됐고 규모가 10조원에 달한다"며 "폴리페놀팩토리와 같은 기업들이 보통 사람들의 고민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을 통해 점점 좋은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shj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