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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한일경제협력 포럼' 개최…트럼프시대 위기속 협력 모색

기사입력 2025-04-15 16:24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주일 한국대사관과 코트라 공동 주최로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경제협력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2025.4.15. evan@yna.co.kr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관세 조치로 자유무역 기반 국제 질서가 흔들리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행사가 15일 도쿄에서 열렸다.

주일 한국대사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이날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한일 경제협력 포럼'이다.

안호영 전 주미 한국대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한일 기업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주제인 1부 섹션에서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가 없었으면 한국이나 일본은 발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후 80년간 이뤄진 양국 발전의 공통점을 짚었다.

안 전 대사는 트럼프발 관세 조치에 유럽은 비교적 강경하게 대응하고 인도·태평양 국가는 유화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각국 능력과 현실 등에 따른 것이라며 "인도·태평양 국가는 유화적 대응을 견지하는 게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백기 투항하면 안 되고 윈윈이 전제가 돼야 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첨단 제조업이라는 레버리지(지렛대)를 활용해 윈윈 방식으로 가자고 이야기하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가 위기에 처했지만,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네하라 노부카쓰 전 내각관방 부장관보는 "자유주의적인 국제 정치 질서가 큰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 해양 활동을 강화해온 중국,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등을 위험 요인으로 들었다.

그는 특히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 고조를 지목하면서 "선진 민주주의 국가는 이 지역에서 한일 양국"이라며 "한일이 지역 안정의 허리로 책임감을 갖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 2부에서는 한국 스타트업인 닥터나우의 일본 시장 진출 사례와 현대자동차의 수소 모빌리티 한일 협력 과제 발표 등이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코트라 주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한일 파트너십 플러스 위크' 일환으로 마련돼 혁신기업 상담회, 투자유치 설명회(IR) 등도 함께 열렸다.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이번 행사가 한일 양국 기업들이 경쟁의 시기를 넘어 새로운 협력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va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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