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핵융합연)은 15일 연구원 본관동에서 한·미 핵융합 연구 협력 전문가 회의를 열었다.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목표로 한·미 간 연구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협력 분야를 논의했다.
양국은 케이스타와 미국의 대표적인 핵융합 실험 장치인 제너럴 아토믹스(GA)의 'DⅢ-D'를 활용한 플라스마(고체·액체·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로 매우 높은 온도의 에너지 상태) 공동 실험을 비롯해 프린스턴플라스마물리연구소(PPPL), 컬럼비아대학(UCLA) 등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플라스마 제어 기술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DⅢ-D 실험 참여를 통해 텅스텐 디버터(플라스마에서 발생하는 강한 열속으로부터 진공 용기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 환경에 적합한 장시간 플라스마 운전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세계적인 플라스마 진단 기술을 보유한 GA와의 협력을 통해 케이스타의 디버터 환경에 맞는 신규 진단 장치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오영국 핵융합연 원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핵융합 실증로를 대비한 구체적인 협력 과제들이 본격 논의됐다"며 "초전도자석, 블랑켓, 핵융합로 설계 등 공학적 분야와 함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핵융합 시스템 분야까지 협력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DOE)는 케이스타 공동 연구 사업에 매년 약 400만 달러(한화 약 60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한·미 공동 연구사업'을 신설, 양국 간 공동 연구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jyou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