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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캐나다에서 자동차를 계속 생산하면 관세 없이 미국산 자동차와 트럭을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캐나다에서 생산과 고용, 투자를 계속하면 우리의 대응 관세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관세 직격탄을 맞았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GM과 스텔란티스는 캐나다에 조립 공장을 두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에서 캐나다로 자동차를 대량 수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관세 여파로 자동차 업체들이 캐나다에서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카니 총리의 이번 발표가 나왔다고 짚었다.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있는 크라이슬러와 닷지 생산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으며 GM은 전기 밴에 대한 수요가 적어 캐나다 공장을 몇 달 동안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자동차는 토론토 교외에 조립 공장이 있지만 현재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일본 혼다자동차는 미국 판매 차량의 90%를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목표 아래 일부 생산라인을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혼다는 현재 온타리오주 공장에서 CR-V, 시빅 차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캐나다에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150억 캐나다달러(약 15조4천억원) 규모의 장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28일 조기 총선을 앞둔 카니 총리는 기자들에게 자신과 장관들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 경영진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khmoon@yna.co.kr
<연합뉴스>